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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여행 지리산 하동맛집 범바구집 오리백숙 추천식당

by 정보야놀자! 2022. 12. 20.

경남 하동 가는 길은 즐겁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경남 하동으로 내려갑니다. 가는 길은 즐겁습니다. 직접 차를 몰고 운전하며 가는 길에는 지리산이 보이고 섬진강이 보입니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남해안 바다가 나옵니다. 공기가 맑고 시원하기에 가끔씩 차창을 열고 맡는 냄새는 고향의 깊은 추억의 냄새이기도 합니다. 가다 보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지인 2분과 함께 맛있는 오리백숙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번화한 지역이 아닌 차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주로 단골들이 깊은 맛을 알고 멀리서도 찾아오는 식당입니다. 교통이 불편하더라도 맛이 최고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식당 이름은 굉장히 특이합니다. ‘범바구집’ 이라고 아무래도 지역 이름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주인장이 지난번에 왔던 것을 기억해 주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이 집은 옻닭 요리를 잘 만듭니다. 옻닭을 주문하려고 했으나 함께 동행했던 지인 1분이 옻닭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일반 오리백숙으로 주문했습니다. 미리 한 시간 전에 주문했기에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음식이 나왔습니다. 옻닭을 주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주인이 알레르기 발생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려줍니다. 옻닭에 대한 아무런 알레르기가 없으신 분들은 관계없지만 처음 드시는 분들은 약국에서 미리 약을 사서 드실 것을 권합니다. 옻닭을 드시다가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자칫하면 병원에 가야 할 상황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옻오리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그냥 오리백숙을 주문했습니다.

신선한 밑반찬, 깊은 맛을 내는 오리백숙


반찬은 비교적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평범하게 보이는 된장도 직접 여기서 담근 것입니다. 된장에 절인 깻잎도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오리백숙을 가져왔습니다. 오리백숙은 눈으로 보아도 정성스럽게 잘 고아서 만든 흔적이 보입니다. 고기 맛이 입맛을 돌게 합니다. 3명이서 먹으니 고기만 먹어도 배가 불렀습니다. 따로 끊여서 가지고 오신 죽은 양이 많았습니다. 한 그릇씩 먹고도 남아서 포장해서 숙소로 가지고 갔습니다. 저녁식사로 3명이 다시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을 주셨습니다.

오리백숙 안에 들어간 여러 가지 잡곡과 콩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보약과 같이 느껴집니다. 눈으로 보아도 병아리콩, 율무, 보리, 찹쌀 등등 여러 종류가 보입니다. 차를 타고 오랜 시간 달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우선 식재료로 사용한 여러 가지 들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먹고 나서 지리산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공기를 맡으며 섬진강으로 흐르는 물도 볼 수 있습니다. 길 건너로 보이는 곳은 전라도 광양입니다. 봄이 되면 광양에는 벚꽃이 피고 산 쪽으로 매실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차를 가지고 주변지역을 돌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식당 주변의 집들을 보니 시골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정겨운 곳입니다. 식당 앞에는 모과나무가 한그루 보이는데요. 제 차 안에도 모과가 2개 있습니다. 모과에서 흘러나오는 향이 너무 좋은데 지금은 모과가 다 떨어지고 빈 가지만 보입니다.

남은 음식을 포장, 다시 먹어도 맛있네요.

식사를 하고 나서 남은 음식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싸가실 것을 권하십니다. 별도의 용기는 천 원을 내고 사야 합니다. 법적으로 무상으로 제공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닭죽이 많이 남아서 용기에 담아 포장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식사 때 제공해 주시는 반찬들은 대략 6가지가 됩니다. 더 드시고 싶은 반찬은 그릇을 가지고 주방으로 가서 담아서 오면 됩니다. 우리는 김무침이 맛있어서 여러 번 먹었습니다. 양파절임도 입맛에 맞아서 몇 그릇을 담아와서 함께 먹었습니다. 건강하게 담은 반찬들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듯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가 식사했던 옆방에서는 갓난아기 울음소리도 들렸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소리와도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어린 시절 어디를 가도 집 밖에 널어놓은 기저귀들과 아가들의 울름 소리는 지금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어려워졌음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살아가는 우리의 가정이 건강해지고 자식들이 편안하게 성장하고 배우는 환경을 우리는 다시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식사를 하며 든 생각이랍니다. 오늘도 맛난 음식들 드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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